ai 코딩은 완벽해지고 있습니다. 구지 개발자가 필요한가? 의심이 들 정도입니다. 그러면 개발자는 사라질까요?
AI를 정말 활발하게 사용하는 벤리 수석 개발자로서, 제 대답은 아직 "사라지지는 않는다" 입니다.
왜냐고요?
제가 붙잡고 싶은 한 가지 생각은 이것입니다.
AI가 코드를 대체할수록, 개발자의 역할은 '작성자'가 아니라 '책임자'로 더 선명해진다.
1) 요즘 저는 코딩을 덜 합니다
요즘 퍽이나 느끼는 건, 제가 코딩을 더 이상 '직접'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뭘 하냐고요? AI와 대화합니다.
지금 빌딩하는 시스템에 관해 여러 가지를 묻습니다. 처음 만들 때 PLAN을 세우는 단계에서 필요한 스펙과 유저의 행동 양식, 어떤 알고리즘이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를 나열합니다.
그러면 이 똑똑한 AI는 그것을 종합해서 구현 계획을 세웁니다. 그리고 구현을 실행합니다.
2) 그리고 저는 심문을 시작합니다
1차 구현이 끝나면, 저는 AI에게 질문을 합니다.
특정 사례를 들고, 그럴 때는 어떻게 움직이는지 코드를 조사해서 대답하라고 합니다.
마치 형사가 조서를 꾸미듯이 AI 에이전트를 심문합니다.
그러면서 판단합니다.
"정말 지금 구현된 시스템이 우리가 원하는 안전한 시스템인가?"
그리고 마지막으로, 사람인 제가 안전하다는 것을 담보합니다.
여기서 '책임' 이 시작됩니다.
3) 짬바에서 나오는 개발자 바이브
AI 코딩 에이전트가 너무 발달해서 누구나 코딩을 해도 어느 정도 결과물을 얻습니다.
그럼 시니어 고급 개발자와 아무런 차이가 없을까요?
차이는 분명 존재합니다. 저는 그 차이를 이렇게 부르고 싶습니다.
짬바에서 나오는 개발자 바이브.
예전에 지나가던 영상에서 엘리베이터 전문가가 나왔습니다.
"건물을 보면 몇 개 엘리베이터가 필요하고 수용인원이 몇 명인지 판단할 수 있다."
이런 게 짬바에서 나오는 바이브입니다.
4) 기능 하나가 바뀌면, 꼬리에 꼬리를 뭅니다
어떤 기능 추가를 한다고 해봅시다.
일반인은 이렇게 말합니다. "그냥 이런 기능이 필요해요."
AI가 좋아서, 대부분 그 정도는 잘 만들어 줍니다.
하지만 20년 개발자인 저는 걱정이 들기 시작합니다.
"이 기능이 변하면 다른 인증 체계가 바뀌고, 그 entity와 연관된 다른 entity가 바뀌고, 입력 form들이 바뀌고…."
꼬리에 꼬리를 물고 계속 점검하기 시작합니다.
AI에게 계속 그런 경우를 설명하고, 계속 물어봅니다.
그러면 아직까지 대부분은 "미처 생각지 못했다" 는 반응이었습니다.
5) 그래서 개발자는 사라지지 않습니다
AI는 점점 더 잘 만들 겁니다.
하지만 시스템이 커질수록, 연결이 많아질수록, 리스크가 현실이 될수록,
필요한 사람은 '타이핑'하는 사람이 아니라 '책임'지는 사람입니다.
누군가는 복잡한 시스템 안정성을 담보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담보는, 아직은 사람의 자리입니다.
맺는 말
AI가 코딩을 완벽하게 할수록 개발자의 일은 줄어드는 게 아니라 모양이 바뀝니다.
나는 코드를 덜 쓰고, 대신 더 많이 묻고, 더 많이 의심하고, 더 많이 확인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도장을 찍습니다.
"이건 안전하다." "이건 책임질 수 있다."
저는 그 역할을 아직 AI에게 넘길 수 없습니다.
그래서, 개발자는 사라지지 않습니다.
다만 앞으로의 개발자는 '코드를 쓰는 사람'이 아니라 코드 위에 책임을 얹는 사람으로 더 선명해질 것입니다.